강남 대장주의 변신

철거가 끝난 직후, 비로소 드러나는 공간의 본모습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용산의 한 아파트 현장입니다. 어제부로 모든 철거가 완료되었습니다. 화려했던 옛날식 체리색 몰딩과 두꺼운 벽지들이 사라지고 나면, 집은 마치 민낯을 드러낸 것처럼 썰렁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숨어 있던 크랙이나 누수 흔적을 확인하고 보강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목공 작업: 인테리어의 꽃이자 뼈대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목공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목공은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실루엣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거실 천장에는 시스템 에어컨을 매립하기 위한 단내림 공사가 진행 중이고, 주방에는 대면형 구조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가벽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레이저 레벨기를 이용해 수평과 수직을 0.1mm 단위까지 체크하는 목수 반장님의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뼈대가 곧아야 살(마감재)을 붙여도 예쁘게 나옵니다”라는 반장님의 말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정교함이 결국 명품 인테리어를 만듭니다. 이번 현장은 특히 무몰딩 공법이 적용되어 벽면의 평탄화 작업에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먼지가 자욱한 현장이지만,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는 공간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